[2020A-9] <어부단가> <어부사시사> <어부사시사> 발문 (tistory.com)
[2020A-9] <어부단가> <어부사시사> <어부사시사> 발문
9. 다음은 ‘고전 시가의 전승 및 창작 과정의 문학사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라는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업 자료이다. (가)~(다)를 읽고, <작성 방법>에 따라 서술하시오. [4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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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사 VS 어부사시사
‘어부사시사’는 속세를 떠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즐거움을, 어부를 화자로 내세워 노래한 작품이다. ‘어부사’는 한자어와 상투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하면서 속세에 대한 미련을 드러내는 데 반해, ‘어부사시사’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면서 속세에서 벗어나 자연에 묻히고 싶은 마음을 좀 더 뚜렷하게 나타낸다. 형식 면에서 ‘어부사’는 계절의 구분이 없고 여정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지 않은 데 비해, ‘어부사시사’는 계절에 따른 경관의 묘사와 출항에서 귀항까지 어부의 일과가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다. 또한 이현보의 경우 어부의 생활을 상상으로만 동경했기 때문에 <어부단가>에서의 정경 묘사가 관념적, 추상적인 반면, 윤선도의 경우 어부의 생활을 직접 해보았기 때문에 어부의 생활이 훨씬 구체적이고 박진감 있다.
이현보
이현보는 32세이던 연산군 4년(1498)에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에 진출한 이래, 은퇴할 때까지 결코 평탄하지 않은 관료 생활을 했으며 끊임없는 갈등과 번민을 겪었다. 그는 76세가 되어서야 ‘귀거래’를 외치며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에 돌아갈 수 있었는데, 그가 지은 ‘농암가’와 ‘어부가’도 이 시기에 지은 것이다. 이현보의 ‘어부가’에서의 강호는 현실 도피를 꿈꾸었던 작가가 근심 걱정 많은 삶을 살다가 지친 육신을 이끌고 도피하다시피 내려온 강호이기 때문에 비록 자연에서 한가롭게 지내고자 하여도 임금과 나라에 대한 걱정을 완전히 떨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어부사 (어부단가)
‘어부가’는 고전 시가 유형의 하나로서 처사들이 어부를 은일지사의 표상으로 여겨, 스스로를 어부로 자처하며 자신의 심리적 대리인으로 형상화되는 가어옹의 생애를 규정한 노래이다. 이러한 가어옹의 삶에는 현실 속에서 유교적 이념을 실현하고자 하는 욕망과 한가로운 강호 생활의 동경이라는 양면성이 함께 드러난다.
제1수 : 시적화자는 인세, 즉 세속의 일을 잊고 자연을 벗 삼아 한가로운 삶을 누리고자 한다.
제2수 : 십장 홍진으로 대표되는 속세를 잊고자 천심 녹수, 만첩청산이라는 화자를 둘러싼 자연물을 제시하는데, 이는 화자의 속세와의 단절 의지를 드러낸 소재라 할 수 있다.
제5수 : 장안과 북궐을 의식하며 속세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임금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면서 현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 화자의 시선 이동에 따른 시상 전개 방식> 자연 속에 있으면서 현실을 지향하는 내면 의식 확인 가능
● 속세에 대한 화자의 인식 변화
-제1수: 속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드러남 -제2수: 속세로부터 벗어나고자 함 -제5수: 속세를 잊지 못하고 미련을 보임
화자는 속세를 떠나 자연을 벗 삼아 지내는 삶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낸다. 속세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거나 속세를 정서적으로 멀리 떨어진 공간으로 인식하는 것이 그 근거인데, 제5수의 중장을 보면 그런 중에도 속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모습이 나타나 있다.
윤선도
고산 윤선도의 자연 친화적 삶
-이 작품의 화자는 고기잡이를 생업으로 하는 ‘어부’가 아니라 취미와 풍류로 한가하게 고기잡이을 하는 ‘어부’ 즉, 가어옹으로서 낭만적인 풍류객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조선 후기에 이르러 현실 정치의 혼탁함에서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면서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자 했던 작가의 현실관이 반영된 것이다.
어부사시사
*중장과 종장 사이의 여음(후렴구)인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는 ‘어부사시사’의 전편에 걸쳐 일정하게 나타난다. 이는 노 젓는 소리와 노 저을 때 외치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로, 시상 전개에 사실감을 부여하고 강호에서 느끼는 흥취를 북돋으며 평시조의 단조로운 흐름에 변화를 준다.
'어부'의 의미 - '가어옹'
‘어부’는 굴원의 ‘어부사’ 이래로 우리 문학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은자의 상징이 되어 왔다. 즉, 작품 속 어부는 고기잡이를 생업으로 하는 어부가 아니라, 세속과 정치 현실에 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풍류를 즐기며 사는 가어옹일 뿐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실제 어부로서 생활을 하면서 지은 것이 아니라, 관념적인 어부의 이미지를 빌려 세속에서 벗어나 한가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작가의 소망을 노래한 것이다.
'달'의 의미
1. <어부단가>의 달 : 강호라는 탈속적 공간의 이미지를 부각하면서도 무욕의 경지에 오르게 함
2. <이화에 월백하고~>의 달: 봄밤에 느끼는 애상적 분위기를 형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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