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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의 바다/2020 중등 국어 해설

[2020B - 3번]

3. ()는 강연의 결론 부분이고, ()는 연설의 방법에 대한 설명이다. ()를 참고하여 ()에 적용된 연설의 방법을 <작성 방법>에 따라 서술하시오. [4]

()
젊은이가 젊은이다운 건, 이 시대의 진리를 추구하며 미래지향적인 사고방식을 탐닉할 때 진면목을 보여 줍니다. 현실사회의 부조리, 부패, 부정, 무질서 등 모든 악습을 일소하고 쇄신하려면 아니 쇄신할 수 있는 소망 있는 전제가 있다면, 그건 바로 청춘을 누리는 젊음에 있습니다.
(중략)
우리에겐 땅도, 돈도, 자연도 넉넉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무엇이 의지할 근본일까요?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질입니다. 청춘에 사는 젊은이의 질에 있습니다. 사람 수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중략)
우리의 심장인, 우리의 장래를 떠맡은 청춘 여러분! 사랑을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여러분, 여성을 사랑해야 되겠고, 남자도 사랑해야 되겠지만, 민족도 사랑하고, 국가도 사랑하십시오. 운명공동체인 내 민족이 죽으면 나도 같이 죽으리란 생각을 한다면, 나 하나 잘사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는 것을 내 젊을 때 알았으면 내가 그렇게 했을 것을, 다 늙어 죽어 가며 이를 깨달아 여러분에게 전해 주니 위대한 민족 사회를 위해 살아 주기를 기대하며 다음의 당부를 하고 말을 마치고자 합니다. 여러분! 청춘 중의 위대한 청춘, 건실한 청춘, 협동심을 갖춘 청춘, 절도 있는 청춘, 부지런한 청춘, 함께 살며 번영하길 원하는 청춘, 세계에서 제일가는 청춘 중의 청춘이 돼라!

-
이태영 변호사의 언어교양대학강연 중(1974) -

()
청중이 듣고 이해하기 좋은 연설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가 한 자리에서 다음 자리로 자연스럽게 이동해야 한다. 급작스럽게 논의가 바뀌면 사고 연결에 무리가 생기므로 청자가 내용의 논리적 구조를 쉽게 이해하도록 앞의 내용 정리하기, 뒤의 내용 안내하기 등의 기능을 가진 내용 연결 표현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략)
연설의 결론은 종료 신호’, ‘요점 재강조’, ‘결언으로 구성된다. 결언은 연설의 결론 중의 결론에 해당하는 것으로 더 이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소개하거나 지나간 요점을 재강조할 필요는 없고, 청중에게 연설 전체에서 논의했던 모든 것들이 의미를 갖도록 결언 방법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결언에서는 유명한 말, 고사성어, 문학 작품, 유머 등을 인용하기, 연설의 내용이 가지는 미래 상황에 대한 의미를 언급하기, 청중을 끌어들이면서 연설을 맺기 등으로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한다.
<작성 방법>
()의 내용 연결 표현 중 쌍방향 의사소통 효과를 유발하는 표현을 ()에서 찾아 첫 어절과 끝 어절을 쓰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서술할 것.
()에 사용된 결언 방법을 쓰고, 이 방법에 대하여 설명할 것.

 

< 문제 풀이 과정 > 

 ()의 내용 연결 표현 중 쌍방향 의사소통 효과를 유발하는 표현을 ()에서 찾아 첫 어절과 끝 어절을 쓰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서술할 것.

-쌍방향 의사소통이란 화자와 청자가 함께 의미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강연, 연설과 같은 '일 대 다'의 의사소통 상황 속에서 화자가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어, 청중의 답변을 들으며 내용을 전개하는 의사소통 방식을 말하는 것이죠.

(가)에서 강연자가 질문을 던져 청중에게 이어질 내용을 예측해보도록 하는 부분이 여기에 해당하겠습니다. 

<  이제 우리에게는 무엇이 의지할 근본일까요? > 하나밖에 없습니다. 

 

 () 에 사용된 결언 방법을 쓰고, 이 방법에 대하여 설명할 것.

연설의 결론은 ‘종료 신호’, ‘요점 재강조’, ‘결언’으로 구성된다. 결언은 연설의 결론 중의 결론에 해당하는 것으로 더 이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소개하거나 지나간 요점을 재강조할 필요는 없고, 청중에게 연설 전체에서 논의했던 모든 것들이 의미를 갖도록 결언 방법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결언에서는 1) 유명한 말, 고사성어, 문학 작품, 유머 등을 인용하기,  2) 연설의 내용이 가지는 미래 상황에 대한 의미를 언급하기,  3)청중을 끌어들이면서 연설을 맺기 등으로 < 효과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한다.

여러분! 청춘 중의 위대한 청춘, 건실한 청춘, 협동심을 갖춘 청춘, 절도 있는 청춘, 부지런한 청춘, 함께 살며 번영하길 원하는 청춘, 세계에서 제일가는 청춘 중의 청춘이 돼라!

'여러분!'이라고 청중을 호명하고, '청중'이란 단어를 반복하여 지금까지 논의한 내용에 의미를 부여하며, '명령형'(돼라!)으로 마무리하여 청중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의 결언 방법은 1)~3) 중 '3)'에 해당합니다. 

 

< 모범 답안 >

(가)에서 쌍방향 의사소통 효과를 유발하는 표현은 (가) '이제~근본일까요?'이다. 연설자는 '질문'을 통해 청중들이 이어질 내용에 호기심을 갖고 예측해 보도록 하여, 청중과 강연자가 함께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뒤의 내용을 안내하기 때문이다. 

(가)의 ㉠에 사용된 결언 방법은 '청중을 끌어들이면서 연설을 맺기'이다. 이 방법은 청중들을 '여러분'이라고 호명하고, '청중'이란 단어를 반복하여 연설 전체 내용에 의미를 부여하며 명령형(돼라!)으로 마무리하여 청중의 행동을 독려함으로써 청중을 연설 내용에 끌어들여 여운을 남기는 결언 방법이다.